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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속초 홍게 무한리필 미쓰홍게



어느날인가 홍게가 미친듯이 먹고싶었다.

대게는 비싸고 가성비넘치는 홍게쓰...

수도권에 있는 홍게맛집을 찾아보았지만 3마리에 5만원 5마리에 7만원 실화냐...???

나는 많이 먹고싶다구!!!

안되겠다.

홍게먹기 만만한 속초로 가보즈아~



미쓰홍게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1272


033-633-7010

영업시간 08:30 ~ 10:00
홍게 무한리필 11:00~
입장마감 20:30


속초에도 홍게 무한리필식당이 여러군데 있지만 우리가 간곳은 미쓰홍게이다.

그냥.. 왠지 땡겼다.

미쓰홍게는 주택가에 위치해있기때문에 그냥 적당히 길가에 주차하면 된다.

물론 남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정도로 해야겠지여???


미쓰홍게는 사장님이 홍게를 직접 잡아다 팔기때문에 좋은 홍게를 싼값에 먹을 수 있다고한다.

벌써부터 설레인다.


우리 뱃속으로 들어올 홍게들


미쓰홍게는 원래 홍게전문점이었지만 최근에 옆에 있던 아바이순대식당과 합쳤다고한다.

그래서 홍게뿐아니라 순대도 함께 즐길수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롱 나는 홍게만 조질것이다.

참고로 찾아보니 홍게무한리필은 11시부터 가능하다고하니 방문예정이면 꼭 기억해두시길!!!




미쓰홍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30분쯤이었는데 우와.. 사람 진짜 많다.

점심시간을 살짝 비켜간 시간임에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사람이 너무 많아 메뉴판을 찍지는 못했지만 홍게 무한리필은 인당 30000원이다.

홍게 몇마리+볶음밥+라면 해서 세트로 7만 얼마짜리도 있었는데 무한리필이 더 가성비터진다.



자리에 앉아 홍게 무한리필 2인을 주문하니 이용방법을 알려주셨다.

처음에 자리를 잡으면 컵과 생수는 가져다주지만 나머지는 모두 셀프다.

수저, 가위, 앞접시도 모두 셀프다.

반찬도 셀프바에 가서 직접 퍼와야한다.

홍게도 직접 해체해서 먹어야하고 먹고 나온 껍데기들도 가게 군데군데 큰 쓰레기통이 있는데 직접 버려주어야한다.

이게 홍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비법이 아닐까?!??!?!

사실 홍게를 알아서 손질해먹어야하는게 귀찮을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기쁨이다.

왜냐하면 나는 게를 해체하는것을 좋아하기때문이다. 하 행복행...

조금 기다리니 홍게가 나왔다.


우리가 퍼온 반찬인데 대충 보세욘...

맛있지만 많이 퍼오지말고 맛만 보는걸 추천한다.


우리의 홍게 뚜둥

처음에 나오는 홍게는 다섯마리다.

앞에있는 홍게보다 뒤에홍게색이 좀 더 탁한 느낌인데 실제로도 붉은빛이 도는 홍게가 훨씬 맛있었음...

처음 손질은 내가 알려주겠다며 공순오남친에게 카메라를 맡겼다.


ㅡㅡ

흔들린것보소


각설하고 홍게 손질 첫번째는 다리를 다 잘라준다.

그리고 홍게 다리에는 크게 살을 먹을 수 있는게 3군데로 나뉘어 지는데 두꺼운데에서 얇은데 순으로 먹는다.


그리고 다리 관절 윗부분을 부러트리면 살이 쏙 나오는데 왠일인지 잘 부러지지않아 가위로 조금만 잘라주었다.

그리고 뚝

하는데 안나옴...^^^


그럴때는 다리 두꺼운부분의 양 끝을 잘라주고 얇은다리로 쑤욱 밀어 먹어주면 된다.

잘 안보이겠지만 암튼 그렇게 먹으면 됨....

첫번째구역을 먹고 두번째구역은 관절 윗쪽을 손으로 뚝하면 살만 쏙 나온다.

세번째구역도 같은 방식으로 먹어주면 된다.


몸통은 배딱지를 떼고 손가락으로 뚜껑과 몸통을 잡아 벌려주면 쩍하고 벌어진다.

게딱지에 있는 국물은 짜서 비추...

볶음밥을 먹을거면 게딱지에 내장을 잘 모아둬야한다.


그리고 몸통은 반으로 갈라 아가미를 떼어내고 아가미가 붙어있던 껍데기를 포뜨듯이 가위로 잘라주고 살만 발라먹으면 된다.

가끔 껍질째 씹어서 나오는 살만 드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럼 맴이 아프당...

사이사이에 살이 을매나 많게여???


짜식

한번 알려주니 잘 바른다.

냠냠


두번째부터는 네마리씩 리필된다.

갓쪄서 그런지 따끈따끈 정말 맛있었다.


좋은걸로 골라서 가져다주셨다더니 정말 크고 실한녀석들이 왔다.

확실히 사이즈가 커야 잘 발라지는것같다.

무한리필이라 사실 홍게가 괜찮을까 걱정됐는데 의외로 사이즈도 실하고 맛도 좋았다.


어느정도 먹다 라면을 주문했다.

라면이 좀 특이하다.

직접 끓여먹는 방식인데 맹물이 아니라 육개장같은 육수가 나온다.

그리고 진라면 순한맛을 가져다주는데 스프를 넣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다 그냥 안넣고 홍게다리 몇개 넣어 끓여먹었다.


은근 별미다!

라면같지않고 요리같은 느낌이다.

맥주한잔하며 얼큰하게 마시기 좋았다.

아깝지만 배가 불러 라면은 거의 버렸다.ㅠㅠ


배불러도 당연히 먹어야하는것 = 볶음밥

게딱지 여러개에 내장이라고 생각되는것들을 모아두고 볶음밥을 추가하면 내장을 알아서 선별해서 가져가신다.

서빙은 밥그릇에 오지만 볶음밥은 게딱지에 먹어야 제맛이죵~

특별하진 않지만 빠지면 아쉬운 맛이다.




이렇게 우리는 홍게 5마리 + 리필 4마리 + 리필 2마리 = 총 11마리를 먹고 나왔다.

미쓰홍게는 리필할때 눈치를 안줘서 너무 좋았고 선도도 예상외로 너무 괜찮았다.

게살 바르는거 좋아하고 홍게를 배터지게 먹고싶다면 미쓰홍게를 추천한다.

나도 다음에 꼭 한번 더 방문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