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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홍콩 공항 크리스탈제이드

2018.10.05


홍콩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홍콩국제공항에 위치한 크리스탈제이드였다.

크리스탈제이드는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볼수있는 프랜차이즈 중식당이라 크게 감흥이 없었다.

근데 친구와 사진을 찾다 발견한 마파두부의 비주얼에 당장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공항 출국수속을 밟기 전에 크리스탈제이드에서 마지막 끼니를 떼웠다.

크리스탈제이드는 대기방식이 인원수를 말하고 대기를 걸면 그 인원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나면 번호를 불러주는 방식이다.

짐을 맡길 수 있는 공간도 있으니 캐리어걱정은 안해도 된다.

따로 정리해주시는 분이 계신다.



영어 및 한자와 친하지않은 우리들...

메뉴판을 보아도 무슨말인지 모르기때문에 사진을 선택하며 어디서나 통하는 디스원 디스원으로 우리는 주문을 해냈다.

대충 우육면, 소룡포, 마파두부, 오이절임을 골랐다.


간장, 이쑤시개, 후추, 고추기름으로 추정된다.

소룡포를 먹기위한 간장을 앞접시에 조금 덜어냈다.


개인적으로 저 모양의 숟가락 너무 쓰기 불편하다.

한국식수저가 짱짱임




조금 기다리니 상이 차려진다.


우육면

고기육수에 고추기름이 떠있는걸보니 꽤나 얼큰해보인다.


엄청 자극적일것같은 모양새이지만 막상 먹어보면 기름이 많아서 그런지 짜거나 맵지않다.

조금 칼칼한정도??

사실 마라맛을 기대했는데 그런 냄새는 나지않았던걸로 기억한다.


아쉬웠던점은 면에 간이 잘 배이지가 않았다.


고기는 두툼하고 많았다.

하지만 우육면은 두번은 안시켜먹을것같다.


소룡포


기본소룡포였다.

아까 마음에 안든다는 숟가락은 이 소룡포를 먹을때는 장점을 최대로 발휘한다.


소룡포는 숟가락에 얹어 피를 살짝 찢어 나온 뜨거운 육수를 호호불어 마시고

초간장에 적신 생강채를 올려먹는다.

오! 맛있다!!

사실 소룡포는 주문해놓고 실망한적이 많아 별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외로 맛이 괜찮았다.


제일 기대했던 마파두부

진심 존맛이다...

사실 마파두부를 엄청 좋아하진 않는다.

왜냐면 공순오는 두부를 별로 안좋아하기때문이다.

하지만 연두부, 순두부는 좋아한다.

크리스탈제이드의 마파두부는 연두부다.

짭짤한 소스와 부드러운 연두부를 숟가락으로 퍼 호로로로록하면 그냥 끝난다.

간 고기들도 듬뿍 들어있어 밥에 비벼먹었어도 너무 좋았을것같다.

살짝 대만의 키키레스토랑 부추볶음같은 맛이다.

같은 장을 쓰는것같다.


남은 돈을 털어내려고 주문했던 오이무침같다.

오이를 살짝 익혀 참기름, 다진마늘을 버무려준것같은 맛인데 생각보다 존맛탱이었다.

따뜻한 오이가 이렇게 맛있을줄이야!!!

다른 요리를 먹는 중간중간에 입가심용으로 하나씩 주워먹기 좋은 오이무침이다.

마파두부랑 오이무침때문에라도 크리스탈제이드에 한번 더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