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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킹크랩을 먹으려면 지금!!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



수산시장은 나에게는 너무 힘든곳이다. 정찰제를 좋아하는 나에게 흥정을 하고 서비스를 요구하는건 너무 어렵다. 그래서 최저가는 아니더라도 적당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곳에서 그냥 산다. 기빨리지 않고 좋다.

킹크랩 최저가가 4.5라는 얘기를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저 가격도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매번 킹크랩이 잘 안풀릴때 더 비싼값을 주고도 먹었기에 노량진으로 당장 달려갔다.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면 엄청 많은 가게들과 식당이 있다. 그 중에 우리는 00수산을 이용했다. 00수산을 이용한 이유는 전에 이곳에서 킹크랩을 먹었을때 수율도 가격도 모두 괜찮았기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믿고가는 가게여도 스스로 구매해본적은 처음이라 무척 떨렸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노량진역 7번출구에서 쭉 걸어오면 


이런 계단이 보인다. 이 계단으로 내려가 오른쪽으로 돌아서 그냥 나오는 길대로 걸으면 된다.

이곳은 전에올때는 공사중이었는데 새로운 출입구를 만드는거였다! 아주 잘됐지.. 이게 아니었으면 쭈우욱 한참 더 걸어가서 다시 빙 돌아와야했을것이다.


길을 따라 쭉 걸으면 이런 막다른길이 보인다.

여기에서 수산시장 입구라고 안내하는 간판은 신관이고 내가 가려는 00수산은 구관에 있기때문에 오른쪽으로 쭉 걸어가야한다.

그리고 킹크랩을 사들고 신관 2층에 있는 초장집으로 갔다.


식당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면 킹크랩이 나온다.

 





그럼 분해를 시작해본다. 분해는 내가할구야. 이 날을 위해 유튜브영상을 수십번 시청했다.

먼저 등딱지를 떼내어 내장과 배꼽살을 모아둔다.

배딱지와 주둥이가 얹어져있긴 하지만 먹진 않았읍니다.

  

아가미와 주둥이를 떼어내고 다리를 절단해 마디마다 잘라준다.

  

그리고 몸통을 반으로 갈라 마디마디 잘라주는데 사진을 못남겼다.






먹방 시작




다리는 하얀껍데기가 연한부분이라 거기를 잘라주면 쉽게 살을 발라먹을 수 있다.


  

고추냉이를 섞은 초장에 찍어 냠

상투스가 울리는 맛이다.



수율이 대단하다.

수산시장 사장님들도 사실 수율은 정확하게 알 수 없는부분이라고 하는데 운좋게도 매번 수율좋은 킹크랩들만 먹게되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몸통살과 마디살

씹을수록 육즙이 터진다. 존맛탱구리


 


집게발도 빼놓을 수 없지

큰 거 내꺼

근데 잘못 발랐다..




소주 짠짠

해산물에 소주는 레알임 ㅇㅇ인정



거의 다 먹어가면 이제 다음 코스는

내장을 이만큼이나 모아뒀지만 볶음밥을 하기에는 너무 양이 많았다.

반쯤 덜어내고 볶음밥 2인분 추가여~!!!


볶음밥 나왔습니다. 이게 또 미친 별미다..

매번 생각하지만 음식을 먹은 뒤 마무리로 먹는 볶음밥은 소주 세병각




볶음밥만 냠


남은 내장도 비벼서 냠냠




킹크랩에게 미안해지는 순간이었다.

이 킹크랩은 2.4키로짜리다. 둘이서 먹을때 1키로면 적당하다고하는데 사실 좀 부족하다.

여기에 볶음밥까지 먹어야 배가 어느정도 찬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지



우리는 생선회가 없어서 값을 조금 더 줘야하지만 그래도 빠질수 없는 매운탕




보글보글 끓을때 먹어주면 그 날 네발로 집에 걸어가는 날이고요..






이날도 포식한 하루였읍니다.

행복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