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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남해 3박 4일 여행 - 둘째날 (밤비노집 조식/다랭이마을/부산횟집)

2018.12.19


남해에서의 두번째날 아침이 밝았다.

여행지에서의 아침은 설레임과 동시에 아쉽다.

오늘도 열심히 힘내서 구경을 다니기위해서는 조식을 꼭 먹어줘야한다.

밤비노집 조식 이용시간은 8:30 ~ 10:30이고 어제 저녁을 먹었던 라운지로 가면 된다.


주방에 입장하니 이미 조식준비가 되어있다.

우유와 시리얼, 토스트, 요플레, 스크램블에그 등이 있다.


잼은 누텔라와 딸기쨈이 있다.

커피는 남자사장님이 내려주시는데 우리는 라떼를 선택했다.

폼이 부들부들 맛있었다.

그리고 저 스크램블에그!!! 저게 진짜 레알이다.

요리솜씨가 상당히 좋으신것같다.

호텔 조식급이다. 레알 강추!!


이 라운지도 오늘 빠이구나~~~


객실에서 바라보는 풍경

나름 오션뷰다.


항상 숙소와 이별할때는 아쉬움이 남는다.

밤비노집에서도 역시나...


잘 묵었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이번 남해여행에서 가장 좋았던건 어딜 가든 고개만 돌리면 바다가 보인다는것




조식을 먹은 뒤 소화를 시키러 다랭이마을을 구경하러갔다.

다랭이마을은 계단식 논과 일출명소로 유명하다.

우리는 늦잠을 잤기때문에 일출은 패스!!

열심히 달려 우리는 다랭이마을에 도착했다.




다랭이마을에는 주차장이 있긴하지만 매우 작은편이다.

하지만 남해지역은 대부분 주차요금을 받지 않는다.

또 주차구역이 정확하게 나뉘질 않은 곳이 많아 다른 차들의 통행에 방해되지않을 정도면 어디든 주차를 해도 된다고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여기쯤 괜찮을것같은데?? 싶으면 주차를 해도 되는 구역이다.

사실 남해는 겨울보다는 여름에 볼것이 많다고한다.

그래서 이번 여행때 사실 엄청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의외로 초록초록한 식물들이 많이 보였다.

다랭이마을의 계단식논 역시 잡초같지만 풀들이 자라있어 겨울의 을씨년스러움을 감추어주었다.


삿각배미

다랭이마을 초입에 세워진 안내문구이다.

층층이 쌓여진 계단식 논의 갯수가 정말 많아 한 농부가 밭의 갯수를 세다 논이 한배미가 모자라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였는데

포기하고 바닥에 놓여진 삿갓을 들어 올렸을때 그 밑에 논 한배미가 있었다고 한다.

삿갓만한 논이라니..

그만큼 땅을 알뜰하게 사용했다는 뜻인가보다.


그냥 정처없이 발닿는 대로 걸었다.

다랭이마을은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사는 곳이니 조용조용히 구경하는게 좋을것같다.


많은 펜션들과 가게들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연기자 박원숙의 커피스토리

이곳은 어른들 사이에서는 지나치지않고 들리게되는 카페라고한다.

우리가 지나가는 동안에도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는게 보였다.


구경하다보니 포토존이 나왔다.

그곳에서 남해바다를 찍어보니 정확하게 가운데에 작은 섬하나가 꽂힌다.


다랭이마을의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지금은 사용되지않는 작은 우물도 보였다.


이것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것이다.

이름은 암수바위


남해의 다랭이마을은 바다와 무척 가깝지만 어촌보다는 농촌이다.

주로 마늘과 벼를 심는다고한다.

특히 종종 시금치를 파는 어르신들이 계셨는데 다른사람들 말로는 그 시금치가 정말 맛있다고한다.

한자루에 5000원씩 판매하는데 가져가기가 애매할것같아서 못사와서 아쉬웠다.


바다와 어우러져 길 자체가 너무나도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살아생전에 볼 수 있어 다행이야..

이제는 남해라는 이름만 들어도 청량함이 느껴진다.


지나가다 허브체험장 주위에 둘러진 식물을 보는데 자세히보니 로즈마리였다.

살짝 만져보니 손에 내음이 남는다.


남해에는 제주도의 올레길처럼 남해바래길이라는것이 있다.

여러 관광지들을 거쳐가는 산책코스인것같은데 우리는 다음을 기약했다.


지나가다 만난 길냥이

너무 귀엽다ㅠㅠㅠㅠㅠㅠ

한두시간 산책했을까?

점점 춥고 배고파졌다.

그래서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남해 부산횟집이다.

물회 맛집으로 유명한곳이다.

영업시간은 11:00 ~ 19:00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 휴무)

참고로 남해 대부분의 가게들은 일찍 문을 닫는다.

특히 카페들...

그러니 맛집에 가보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한다.


맛집이라 사람들이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주말 점심인데도 사람이 적었다.

사람들은 꾸준히 들어왔다 꾸준히 빠져나갔지만 엄청 복작거리지는 않는다.


부산횟집의 메뉴는 물회 단일메뉴다.

물회는 인원수대로 가져다주시는것같았고 거기에 공기밥을 추가했다.


간단한 밑반찬과 오뎅국이 나온다.


오래 지나지않아 물회2인분과 소면 두덩이가 나왔다.

비주얼은 상당히 자극적으로 보여진다.


먹을만큼 덜어먹게 큰 대접을 같이 주시던데 우리는 큰 양푼에 소면을 같이 넣고 쓱싹쓱싹 비벼먹었다.

엄청 짤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덜 짜다.

물회지만 물이 자작하기보다는 무침의 느낌이다.

소면과 함께 먹고 밥도 반정도 말아먹었는데 남았다. 양이 진짜 많다.

존맛탱까지는 아닌데 나중에 남해여행에 가게되면 또 들리게될것같다.


오늘도 한끼 잘먹었다.